크로스핏 헬스 어떤 것을 할까?

크로스핏 헬스 중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위 두 운동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운동 목적과 방식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전혀 다른 종목입니다. 이 둘에 대한 완벽 비교를 통해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크로스핏 헬스는 목적이 다르다

보디빌더-크리스범스테드-크로스핏-맷프레이저
좌: 보디빌더(크리스 범스테드) 우: 크로스핏터(맷 프레이저)

우선 무엇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 둘의 명확한 운동 목적과 개념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 다 건강을 위해서 한다고는 하지만 세부적인 목적은 전혀 다른데요.

헬스의 경우 대체로 ‘멋진 몸’ 혹은 ‘근육질의 몸’을 만드는 것에 더욱 초점이 맞춰서 있으며 크로스핏의 경우에는 강한 심폐지구력, 더 빠른 순발력, 더 강한 근력, 더 유연한 신체 등 전반적인 운동 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서 있습니다.

헬스는 운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더 멋지고 큰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립’과 ‘통제’라는 방식을 통해 근육에 더 큰 자극을 주는 방식을 택하게 되며, 크로스핏은 WOD라는 스케줄을 조정을 통해 신체 전반의 체력을 기르며 전신의 협응력을 보다 강조하는 방식의 운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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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내가 이 두 가지 운동을 선택하기 이전에 본인이 왜 운동을 하고자 하는 가에 대한 목표 설정을 명확하게 해야 비로소 올바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크로스핏과 헬스의 상세 비교

위에서 말한 개략적인 목적 외에 실제 어떤 점에서 극명하게 나뉘는 지, 어떤 점 때문에 서로의 선택이 갈리는 지에 대한 비교 분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필자는 두 가지 운동 모두를 일정 기간 이상 해본 경험자로서 가감 없이 이 둘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비교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비교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제가 느낀 점을 토대로 어느 정도 참고만 하시기 바라며 개인별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1) 체육관 등록비 (헬스 승)

크로스핏을 하면서 가장 크게 부담이 되었던 것은 바로 체육관 등록비였습니다. 각 지역별, 박스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1달 기준으로 15~18만 원 정도의 등록비가 들며, 3달이나 6달 등 더 많은 개월 수를 한 번에 등록했을 때는 추가 할인이 있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분명합니다.

반면에 헬스의 경우 업체들의 엄청난 경쟁과 더불어 전국적인 체인점의 운영 등으로 대략적으로 1년 등록 시 30~40만 원의 등록 비용이 들며 이는 크로스핏과 비교했을 때 거의 2/3 정도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직장인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체육관 등록비는 확실히 헬스가 훨씬 더 메리트가 있는 부분입니다.

(2) 재미요소 (크로스핏 승)

재미의 요소는 크로스핏의 완승입니다. 몸짱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어찌됬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하는 헬스와는 달리, 크로스핏의 경우 팀 WOD 등이 스케줄이 배치되어 있어 함께 운동을 하며 서로 독려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또한 운동의 진행 방식이 단체 수업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육관의 분위기가 대체로 금방 서로 말을 트고 안면을 트는 등 친목 도모에서도 크로스핏이 압도적으로 헬스보다 낫습니다.

물론 두 가지 운동처럼 서로 재미가 다른 부류의 운동을 비교하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고, 헬스의 성취감 등 그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재미요소는 크로스핏의 완승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멋진 몸 (헬스 승)

헬스-몸만들기-결과-사진

두 가지 종목을 모두 병행한 사람의 경우를 제외하고 완전 초보자가 멋진 몸을 위해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하면 무조건 헬스입니다.

물론 크로스핏 박스에서도 멋진 몸을 갖고 있는 분이 꽤 있는데, 이런 경우 물어보면 대체로 헬스를 하다가 넘어오신 분이거나, 따로 시간을 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크로스핏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즉 체육관에서 하는 운동만으로 몸을 만들어볼 요량이라면 무조건 헬스가 좋습니다. 근육의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서는(벌크업) 탈진할 것 같이 체력을 방전시키는 운동 방식보다는 고립과 통제를 이용해 근육의 미세 손상만을 이끌어 내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몸이 좋은 핏터가 있다고 해서 “나도 크로스핏해서 저렇게 몸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인 것입니다. 몸이 엄청나게 좋은 핏터들은 대부분 헬스를 병행하거나 기본적으로 헬스 경력이 있는 분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나도 병행하면 될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체력이 부족한 초보자가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4) 강한 체력 (크로스핏 승)

박스에 가서 WOD를 하고 대체로 느끼는 것은 “정말 죽겠다”입니다. 단 시간에 엄청난 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며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강한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체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헬스도 물론 휴식시간을 줄이고, 슈퍼세트, 자이언트 세트 등 운동 강도를 얼마든지 높일 수 있고 강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확실히 신체 전반의 체력을 기르는 것은 크로스핏이 헬스보다 훨씬 좋습니다.

또한 심폐능력을 요구하는 WOD, 근지구력을 요구하는 WOD, 폭발력을 요구하는 WOD 등 컨셉에 따라 매일 다른 운동을 진행하게 되며 이는 신체 전반의 체력 요소들을 골고루 성장시켜 줄 수 있습니다.

(5) 난이도 (헬스 승)

크로스핏의 경우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종목의 운동을 활용해 WOD를 구성합니다. 역도성 운동, 맨몸 운동, 중량 운동 등 수 십 가지의 운동 종목의 자세를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들은 이 종목의 고질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요. 어느 것 하나 전문적이지 못하며 대부분의 운동 능력이 이도 저도 아닌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크로스핏-스내치-사진

특히 역도성 운동(스내치, 클린앤저크)의 경우에는 자세를 익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오래걸리고 제대로 배우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운동입니다.

개인적으로 역도만을 따로 배운 적이 있는데, 하면 할수록 고쳐야할 점 투성이며 매일해도 금방 늘거나 익숙해지지 않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역도입니다.

크로스핏 박스에서도 어느 정도 원리와 자세를 습득할 수는 있겠지만 역도성 운동에 관해서는 명백하게 한계가 존재하며, 이런식으로 자세가 완벽할 수 없는 종목들로 기록을 가리는 종목의 특성 상 어느 정도 부상의 위험도가 존재합니다.

헬스의 경우에도 디테일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대체로 무시해도 운동을 하는 데 그렇게 큰 지장이 없는 사항들이 대부분이며, 기본적인 사항들만 지키면 동작을 숙달하는 데 상대적으로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 것이 팩트입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기본적인 움직임만 익히고 기본 운동 종목들만 죽어라해도 일반인 기준으로 누가봐도 좋은 몸은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고급자로 갈 수록 더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써야 하겠지만 그것은 다른 스포츠 종목과 크로스핏도 마찬가지이므로 따로 비교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6) 부상 위험도 (헬스 승)

크로스핏 박스에 오래도록 다니고 있거나 관련 종사자 분들이 이를 보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박스에 2년 가량 다니면서 느낀 팩트입니다.

  • 역도성 운동을 이용해 기록을 측정하는 것
  • 수 십 가지의 운동 종목을 전부 습득해야 하는 것
  • 타인과의 경쟁 심리로 인해 무리를 하게 되는 것

이러한 이유들로 다치는 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차가 굉장히 큰 요소이긴 하지만, 기록을 측정하고 경쟁하는 운동의 특성 상 가벼운 부상 위험에 노출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축구, 농구 등과 같이 부상의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스포츠 종목에 비해서는 훨씬 안전한 운동인 것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크로스핏에 요령이 생기기 전의 초보자나 체력이 부족한 분들의 경우에는 무리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운동 신경이 좋고 애초에 운동 베이스가 있으며 종목에 대한 습득이 빠른 분들은 요령도 빨리 생겨 안전하게 오래 운동을 하였지만 몸을 쓰는 게 익숙지 않고 운동 신경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에는 확실히 잔부상 확률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헬스의 경우에도 하나 더, 조금만 더 무겁게 등의 무리를 하면서 다치는 경우가 있지만 확실히 절제되고 통제된 동작으로 운동을 진행하게 되면 부상의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마다 아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시고 참고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결론 및 유형별 추천

  • 본인의 운동 목적이 ‘몸짱’인 경우헬스
  •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경우헬스
  • 이것 저것 아직도 고민되는 경우헬스
  • 혼자 조용히 무엇인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인 경우헬스
  • 다양한 운동 종목들을 경험해 보고 싶은 경우크로스핏
  • 신체 전반의 체력요소의 향상을 도모하는 경우크로스핏
  • 함께 운동하는 분위기가 좋고 재밌게 운동하고 싶은 경우크로스핏
  • 운동보다는 친목도모,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은 경우크로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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