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 다이어트, 근성장에 미치는 영향

어떤 운동을 하든 유전자의 힘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합니다. 특히 전문 스포츠 선수, 엘리트로 갈수록 ‘타고나는 것’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유전자가 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전자의 영향력

우리는 일생 동안 먼 조상으로부터 내려와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유전적 특징을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는 좋든 싫든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며 우리의 일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이 유전자가 내 일생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뼈의 모양, 키, 근육의 모양, 체형 등 자연적으로 타고난 것들은 대부분 타고난 것이죠.

2016년에 실시된 해외의 대규모 실험에서는 사람의 키에 약 80%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고 그 외 20%만이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수치라고 합니다.

즉 극악의 영양실조나 근골격계의 이상이 없다면 사람의 키는 유전적으로 받은 특성에 의해 거의 결정되며,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수치는 굉장히 미비하다는 것이죠.

우리는 얼마든지 운동, 음식, 성장호르몬 주입, 성장판 자극 등 환경적, 의학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키를 늘릴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대부분 효과가 거의 없는 상술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전자는 외모 뿐 아니라 본인의 기질, 성격, 건강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 만큼 본인의 운명에 있어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근성장과 유전자

해외에서 실시된 몇 가지 논문과 연구가 있었으며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2005년에 실시된 한 해외의 임상 실험에서는 12주 동안 훈련 경험이 없는 성인들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근력 운동을 시킨 후 MRI를 통해 근육 부피의 증가를 관찰하였습니다.

똑같은 훈련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지만 그 효과를 아주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근성장 비율이 대략 50~80%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근육을 키우는 것이 만약 완전히 후천적인 것이라면 이 정도까지의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는 개인이 가진 유전적 기질에 따라 상당한 결과의 차이가 나타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개개인별로 운동에 대한 반응, 단백질 섭취에 따른 단백질 합성 분자의 반응, 근육 세포 수의 차이 등이 결과에 차이를 내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개인적인 기질에 해당되는 것이기에 근력 운동에 있어서도 유전자의 힘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이었습니다.

이는 사실 학창 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굉장히 공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아무 운동도 하지 않는데도 유독 힘이 쎄고 근육질인 친구가 있는 반면, 다양한 운동을 하고 외향적이지만 아주 왜소하고 힘도 약한 친구들이 있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근육을 만드는데도 불공평하게도 유전적인 타고남에 따라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입니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내가 10년을 운동해도 타고난 사람의 근육량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죠.

결국 우리는 태어나면서 모든 분야에서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어떤 분야이든 누구는 조금 더 유리한 지점에서 출발하고 누구는 불리한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이어트와 유전자

1990년에 실시된 해외의 실험에서는 쌍둥이 12쌍을 찾아 같은 식단을 주고 체지방량의 증가를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른 쌍둥이들 사이에 체중 변화가 굉장히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그룹의 경우 전혀 체지방의 증가가 없었으며, 어떤 그룹은 복부 지방이 200% 이상 증가하였음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두 그룹을 비교해본 결과 체질적으로 타고나는 신진대사율에 따라 체지방 증가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즉 실제로 “살 찌는 체질”이라는 것은 엄밀히 존재하는 것이며,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찌는 체질 또한 존재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신체에 살이 잘 찌는 부위 또한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이 된다고 시사하였는데요. 유전적으로 체지방 합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체지방 증가가 빠르며 대체적으로 남성을 복부, 여성은 골반과 허벅지에 더 많은 체지방이 붙는다고 합니다.

살 안찌는 체질 만들기 20가지 방법


또한 음식에 섭취에 따른 인슐린 민감도에서도 유전적으로 굉장한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소량의 탄수화물 섭취로도 크게 인슐린이 분비되어 금방 체중이 증가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고탄수화물 식사로도 인슐린 수치가 크게 오르지 않아 체지방이 많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자와 같은 사람은 저탄고지 다이어트 등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이어트가 유리할 것이고, 후자와 같은 사람은 일반적인 탄단지 균형을 맞춘 현실적인 다이어트가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체지방에 관해서도 유전적 요소에 의해 상당히 많은 것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답이 없을까?

근성장-다이어트-유전자

이 포스팅은 절대로 유전적으로 사람의 몸이 결정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위 사진은 필자의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키 175에 몸무게 75kg정도 되는 몸이며 저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흔한 일반적인 체형의 남성이었습니다.

물론 보디빌더나 엄청나게 몸이 좋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허접하고 부족한 몸인 것은 인정하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대부분의 지인들이 부러워하는 몸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유전적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보다 훨씬 좋은 몸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자신감을 갖기 바랍니다.

다만 우리가 인정해야 할 부분은 우리는 타고난 것이 각자 다르기에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을 만들 때조차 출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나는 타고나지 못했으니 답이 없다”와 같은 비관적인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계속해서 내 몸을 망가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떻게 타고났는지는 실제 운동을 미친 듯이해서 최소 5년은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타고난 사람인데 운동을 안 해서 마르거나 뚱뚱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타고나 보였지만 실제 운동을 해보면 개판인 경우도 수두룩 하기 때문입니다.

내 유전적 한계까지 운동을 해보신 분이 계십니까? 본인의 유전적 한계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설령 유리하게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의지력과 실행력이 있다면 애매하게 타고나서 애매하게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훨씬 더 나은 몸은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몸을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올바른 계획을 지키기만 한다면 ‘누구나’ 멋진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려는 의지, 꾸준한 실행, 장기간의 실행 이 세 가지가 합쳐졌을 때 몸이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몸이 바뀌지 않는 것은 타고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본인이 실행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굉장히 정직합니다.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노력이 결국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자기도 모르게 몸짱으로 만들어 주는 유일한 열쇠이기도 합니다.

닥치고 운동이나 하자

하기만 하면 됩니다. 누구는 빠르게 될 수 있지만 본인은 느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멋진 몸은 정말로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스포츠 대회에서 1등을 하고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노력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며 엄청난 유전자가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지만 동네 몸짱은 그런 거 일절 필요 없습니다.

유전자 운운하며 이상한 생각할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땡기고 더 미십시오. 이러한 노력이 쌓여 1년, 2년, 5년, 10년…이런 시간이 지났을 때 주변 사람 누구나가 부러워 하는 멋진 몸으로 변해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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