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강아지의 강한 힘에 끌려다니시나요? 특히 대형견인 경우 편한 산책을 위해서는 반려견 산책훈련은 필수입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형견을 키워오며 시행했던 효과적인 산책훈련에 관련된 정보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반려견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훈련사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효과를 본 몇 가지 방법을 주변인들에게도 소개해줬고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으로는 도저히 나의 개와 나란히 걸을 수도 없었으며 항상 끌고 가려는 개를 다그치기 바빴으나, 아래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 반려견을 키우는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미친듯이 리드줄을 끌고 다니는 개 때문에 힘드신가요? 특히 힘이 강한 대형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더욱이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목차
산책훈련의 필요성
우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왜 산책훈련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훈련을 왜 해야 할까요? 우리의 강아지들은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즉 좋든 싫든 계속해서 사람이 사는 환경에 융화되어 살아야 된다는 말이죠.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인간과 잘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사람과 반려견 사이의 일정 규칙을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견과 나는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주기적으로 밖을 강아지와 함께 돌아다니기에 반려견에게 규칙을 인지시키는 훈련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원이나 광장과 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람을 향해 짖고 이리저리 견주를 끌고 가는 개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신 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이러한 개의 행동을 극도로 혐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대형견이 견주의 리드줄을 미친듯이 끌고다니며 오히려 개가 견주를 산책시키는 형국이 되어버리면, 이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고 현실적으로 이 것 때문에 시비가 걸리는 경우도 종종 뉴스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산책 시 어느 정도의 규칙을 훈련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나와 반려견의 편안한 산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목줄을 끄는 개가 편안해 보이나요? 또한 개가 끌고 다니는 견주가 편안해 보이나요? 산책은 반드시 편안한 상태에서 반려견과 내가 함께 걸어다니며 소통을 하는 것이지 절대로 개를 방임하고 개가 하고싶은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목줄을 끌고 다니는 개가 행복해보이시나요? 목을 켁켁거리며 끝 없이 앞으로 나가려는 그 행동은 제가 볼 때 오히려 불쌍해 보이고 안타까워 보이기만 할 뿐입니다.
개에게 규칙을 알려주세요. 오히려 어느 정도의 규칙 안에서 반려견과 나는 훨씬 더 심리적으로 편안하며, 반려견은 훨씬 더 행복해 할 것입니다.
반려견이 계속해서 목줄을 끌고 다니고 극도로 산책 시 흥분한다면 지금 바로 산책훈련을 진행해야 할 때입니다. 간과하지 마세요. 개와 견주, 개와 이 사회 사이에는 반드시 일정한 규칙이 필요함을 아셔야 합니다.
훈련사에게 맡기지 말자
훈련사 분들에 대한 비난은 절대 아닙니다. 저 또한 산책이 너무 힘들어 훈련사에게 위탁훈련을 맡겨도 봤습니다. 훈련소에 가면 훈련사의 말을 칼같이 알아듣는 저의 개가 너무 대견하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산책훈련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모든 훈련을 아주 완벽하게 수행해 내는 반려견이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자 우리의 개는 예전과 전혀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왜 훈련사의 말은 잘듣고 저의 말은 씨도 먹히지 않는 것일까요?
그 정답은 바로 나와 반려견의 “관계” 문제였던 것입니다. 즉 저는 견주가 아니라 그냥 “밥 주는 사람” 혹은 “같이 놀아주는 사람” 정도의 관계였던 것입니다.
훈련사분이 저에게 늘 하셨던 말이 “동료가 아닌 견주가 되어라” 였습니다. 즉 반려견과 나의 관계가 예전 그대로라면 훈련사에게 맡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모든 훈련을 하기 전에 개와 나의 관계를 먼저 돌아보십시오. 과연 내가 견주로서 반려견과 관계를 맺고 있는가? 그냥 나는 우리 개와 놀아주는 사람이거나 사료를 주는 사람인가?라는 물음에서 떳떳해져야 합니다.
산책훈련 전 관계를 형성하라
제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방법으로 훈련을하든 나의 말과 행동이 개에게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내가 개에게 칭찬을 하거나 안된다고 하더라도 그 제스처나 말이 반려견에게 의미가 없는 경우에는 아무런 훈련이 되질 않습니다.
특히 내가 키우는 개의 문제 행동을 아무리 소거하려고 해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 천, 수 만 가지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상황마다 개의 문제 행동을 소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개가 나와의 관계 안에서 언제나 편안함을 느낀다면 어떤 상황이 오든 나의 반려견은 편안한 심리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며 대부분의 문제 행동은 소거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라는 것은 내가 “진짜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견주라는 것은 사료주고 놀아주면 끝이 아니라 반려견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 규칙을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보호자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인이 되라고해서 개를 억압하고 때리고 강압적으로 다루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개와의 돈독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내가 규칙을 반려견에게 이해시키고 그 규칙안에서 반려견이 행복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반려견에게 있어 견주는 항상 주시해야 할 안내자 및 보호자여야 하며, 따라서 불안한 상황, 행복한 상황,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반려견이 견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관계 형성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반려견의 산책훈련을 시키기 전에 내가 개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견주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할까요? 아래에서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차분히 앉은 상태에서 아이컨택을 계속합니다.
모든 훈련은 차분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산책훈련 전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아지가 차분해진 상태에서 나를 쳐다보게 만드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제가 시도했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합니다.
- 제가 가만히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있고 개가 얌전해질 때까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 개가 얌전하게 내 옆에 앉거나 엎드린 후 나의 눈을 보면 “옳지”하면서 간식을 보상으로 줍니다.
- 간식을 먹고 흥분하면 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 그러다가 다시 개가 얌전해지고 나에게 10초 이상 집중하면 바로 간식으로 보상합니다.
-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려견에게 절대로 말을 하거나 장난을 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얌전해지고 나의 눈을 쳐다보는 행동을 하는 그 “즉시” 간식으로 보상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즉시”입니다. 처음에는 눈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과하다 싶은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 강아지가 바로 또 다시 흥분할 것입니다.
이때 동조하지 말고 다시 강아지가 얌전해 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다시 얌전하게 앉거나 엎드려서 나의 눈을 볼 경우 다시 간식을 주고를 반복합니다.
이 훈련을 할 때는 아무 의미없이 개를 칭찬하거나 만지는 것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무조건 내가 정한 규칙에 맞는 행동을 했을 때만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개가 어느 순간 내가 움직이기만해도 내 앞에 와서 나에게 집중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순간이 왔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2) 집 바로 앞에 나가서 위 과정을 반복합니다.
집과 같이 익숙한 환경에서는 아이컨택도 잘하고 나에게 집중도 잘하던 강아지가 집 바로 밖에만 나가면 다시 흥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 과정이 집에서 완벽하게 된다면 이제 목줄을 메고 바로 집 앞까지만 나간 후 위 과정을 반복합니다.
밖에는 지나가는 사람, 고양이, 차 등 다양한 환경이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히 내 옆에 앉아 나를 바라보게 합니다.
만약 너무 흥분하거나 도저히 제어가 불가능하다면 목줄을 짧고 강하게 채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신호를 확실하게 인지시켜주고 내 옆에서 차분해질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차분해지고 나의 눈을 쳐다보면 엄청난 칭찬과 함께 맛있는 간식으로 보상하고, 이 과정을 무한 반복해줍니다.
즉 밖에서든 집에서는 견주인 나를 언제나 인식하고 의식하는 관계가 비로소 자신에게도 편안한 것이다라는 것을 강아지가 확실히 인지하였다면 이제 산책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바로 시작점에 선 것입니다.
본격적인 산책훈련 하기
강아지가 나를 쳐다보고 나를 의식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목줄을 메고 밖으로 나갑니다. 이 때 반드시 목줄이어야만 합니다. 가슴에 차는 하네스는 개의 질주 본능을 더 자극할 수 있어 산책훈련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관계 형성 훈련이 잘되었다면 전과 다르게 밖에 나가도 나란히 걸으며 힐끔 힐끔 나를 의식하는 나의 반려견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이컨택 훈련만으로 대부분의 목줄을 끌어 당기는 반려견의 행동이 교정되었습니다만, 저의 지인 분들은 밖에서의 훈련을 따로 해준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산책훈련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목줄을 끌지 않고 나란히 걷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개가 나의 약간 뒤에서 걷거나 개의 앞다리가 나의 다리 바로 옆에 있는 포지션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개가 나보다 앞으로 치고 가려고 하면 목줄을 채서 안된다는 신호를 주고, 내 옆이나 뒤에서 함께 일정 시간 이상 걸으면 간식으로 보상을 해줍니다.
또한 산책훈련 시에도 똑같이 개가 힐끔 힐끔 나를 쳐다보고 나와 눈이 마주치면 잘했다는 칭찬과 함께 간식을 보상합니다. 아이컨택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보상을 해줘야 초반에는 효과가 빠릅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보상을 자주 해주지 않아도 나를 의식하고 힐끔 쳐다보는 나의 반려견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을 하는 강아지들은 대부분 견주 옆에서
다만 주의하여야 할 점은 목줄을 아프게 채라는 말이 아니라 짧고 임팩트 있게 채 반려견의 주의를 나한테 돌려놓는 정도면 충분하며, 목을 챈 후 바로 나를 본다면 다시 칭찬을 해주면서 나에게 집중하도록 해줍니다.
초반에 나란히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경우에는 산책은 최대 10~15분 정도로 짧게 끝내시고 그 대신 자주 산책훈련을 해주시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산책훈련 시 주의해야 할 점
- 집 안에서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밖에서는 그 어떤 소통이 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밖으로 나가기 전 개가 흥분한다면 다시 아이컨택 훈련을 하고 차분한 상태로 밖에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긍정과 부정의 표현을 확실하게 해야합니다. 개는 사람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기에 긍정은 강한 칭찬과 함께 간식을 급여하며, 부정은 목줄을 짧고 임팩트 있게 채서 다시 주의를 나에게 집중 시켜야 합니다.
- 평소 개에게 불필요한 말을 걸지 않습니다. 자꾸 버릇처럼 이름을 부르거나 쓸데없이 쓰다듬어 주는 행위는 훈련을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훈련 시 개가 배고픈 상태에 놓였을 때 훈련의 집중도가 더 올라갑니다.
- 산책훈련은 10~15분 내외로 짧고 자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목줄이 팽팽한 상태로 진행되는 훈련은 실패한 훈련이니 아이컨택 훈련을 더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 무분별한 노즈워크 등 허락하지 않는 후각 활동은 당분간 자제해주세요. 관계를 망치고 훈련의 성과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항상 함께 하세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시거나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그러면 반려견과의 산책은 굉장히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과의 산책자체가 너무 고되고 힘들면 점점 이를 기피하게되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욱 힘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산책훈련이 어느 정도 되었고 점점 나와 나란히 걷는 것이 익숙해 진다면 시간을 같이 걷는 시간을 늘려, 내 유산소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에 나의 반려견과 함께 하세요.
함께 나란히 걷는 것은 나의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켜줄 뿐 아니라 반려견과 나의 신뢰감을 더욱 증가시켜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산책의 시간만 늘리는 것은 개와 나란히 걷는 것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확실한 규칙을 반려견에게 인지시켜 준 후 관계 개선을 통해 나란히 걷는 것이 편안해 진다면 자연스럽게 어디서든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산책 습관이 형성되었다면 등산, 달리기, 걷기 등 나의 모든 활동에 나의 반려견과 문제 없이 활동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들은 행복한 애견 생활을 하는 데 아주 필수적인 요소이며 나의 모든 행동을 반려견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지금 당장 산책훈련과 관계형성 훈련을 통해 내 반려견의 행동을 개선해보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