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을 키우는 것은 많은 애견인들이 한 번 쯤 꿈꾸는 일입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대형견과 함께 생활을 해왔는데요. 30년 가량 대형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대형견 키우는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대형견 키우는 전 알아야 할 사항
대형견이라고 하면 25kg 이상이 되는 큰 덩치를 가진 개를 말합니다. 이러한 개들의 경우 굉장히 듬직하고 같이 있으면 안정적인 큰 장점이 있지만, 실제 여건이 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키우기가 굉장히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되도록이면 개가 언제든지 밖에 나가서 배변을 하고 놀 수 있는 정원이 있는 거주 공간이 있어야 하며 심장사상충, 진드기 예방, 사료 값 등 모든 것이 전부 지출로 연결이 됩니다.
즉 사랑으로 키우기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라는 혹독한 벽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죠. 대형견 키우는 비용을 알아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주의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형견의 먹는 양은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 사고를 쳤을 때 굉장히 대형 사고를 자주 일으킵니다.
- 산책과 더불어 언제든 나가 놀 수 있는 정원이 필요합니다.
- 심장사상충, 진드기 예방 등의 약 값도 체중에 비례하여 굉장히 비쌉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대형견을 키우는 것은 경제적 능력이라는 현실에 마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지 멋, 호기심 등으로 입양 후 무책임하게 파양을 하는 일이 없도록 이와 같은 현실적인 주의 사항을 숙지하시고 널리 전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형견 키우는 비용 목록별 정리
강아지부터 성견이 되기 까지 필수적이고 주기적으로 드는 비용을 상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것은 “필수적”인 성격의 지출만을 정리한 것이고 예상치 못한 강아지의 질병이나 각종 말썽으로 인한 경제적인 지출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입양 후 예방접종비용(약 15만 원)
강아지를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건강하게 키우려면 입양 후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예방접종은 대부분 5차까지 맞게 되며, 동물병원 기준 1회 당 평균 3만 원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5차 까지 맞으면 약 15만 원이 소요가 됩니다.
5차 예방 접종 이후, 강아지의 몸에 항체가 제대로 형성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항체가검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대략 4~5만 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선택 사항으로 저같은 경우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매년 1회의 접종을 하면 되는데요, 그 외에 혹시 모를 광견병 예방 접종 등을 추가로 하게 되면 더 많은 비용 지출이 예상됩니다.
예방접종비용을 아끼기 위해 동물약국에서 백신을 직접 구입해 강아지에게 주사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데요. 이는 본인의 선택이니 본인이 판단하셔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가급적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병원에 가서 맞는 것을 추천 드리긴 합니다.
(2) 사료 값(매달 10~12만 원)
대형견 키우는 비용 중 강아지의 평생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식비입니다. 대형견은 작은 알갱이의 사료의 경우 잘 씹지 않고 그대로 흡입하듯이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먼 셰퍼드처럼 선천적으로 장이 약한 견종일 경우 소화를 방해하여 소화 불량,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는 위 사진의 ‘로얄캐닌 자이언트’라는 제품으로서, 알갱이가 굉장히 큰 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사료의 알갱이가 500원짜리 동전보다 더 커서 큰 강아지가 씹어서 삼키기에 좋으며 단백질과 지방 함량과 미네랄 등 영양 성분 또한 굉장히 훌륭해서 대형견을 키우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해드리는 상품입니다.
다만 로얄캐닌 자이언트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인데요. 로얄캐닌 자이언트 어덜트 제품의 경우 20kg기준 12~13만 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니, 여건이 되시는 분은 꼭 먹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사료 값은 사실 본인이 줄이려고 하면 가성비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지출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견의 사료값은 아무리 못해도 매달 대략 7~8만 원 정도는 지출이 됩니다.
(3) 구충제, 심장사상충 예방, 진드기 예방(매달 4만 원)
저는 따로따로 약을 구하는 것보다는 ‘넥스가드 스펙트라’라는 올인원 제품을 먹임으로서 일상 생활에서 감염될 수 있는 것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 제품은 1박스에 총 3개의 타블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물 병원 기준 넥스가드 스펙트라 30~60kg 제품이 12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1타블렛을 한 달에 한 번 먹이는 제품으로 매달 4만 원의 비용이 지출됩니다. 이 제품을 먹이는 분들은 대부분 해외 직구를 하는데, 저는 아직 직구 방법을 몰라 동물 병원에 방문하여 사고 있지만, 대형견 키우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하시려는 분이라면 직구 방법을 알아보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4) 간식 값(매달 5만 원)
저의 경우에는 강아지 간식으로 대부분 생닭,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급여합니다. 따로 개껌이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식은 급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생닭의 경우 1주일에 1회씩은 반드시 급여하며, 뒷다리 살은 약을 먹일 때와 구충제를 먹일 때 매달 1~2회 정도 급여하므로 총 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대형견의 경우에는 시중에 파는 간식은 가성비가 굉장히 떨어지고 생닭에 비해 영양가도 별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닭은 대형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이므로, 아직 급여를 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꼭 급여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5) 일회성 비용 정리
대형견 키우는 비용 중 매번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일회성으로 지출이 되는 비용들을 총정리 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본인이 키우는 환경이나 사건 사고에 따라 큰 비용이 지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집 제작 비용 : 30만 원
저처럼 40kg이 넘는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 시중에서 파는 개집은 작아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따로 목재를 사와서 직접 만들었는데요. 개집 제작 비용은 대략 3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개가 집안에 있다가 정원으로 나갈 경우에도 강아지가 쉴 곳은 필요하여 제작하게 되었으며 저처럼 40kg가 넘는 개를 키우는 경우에는 아마 시중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제작을 해야할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물병원 진료 비용 : 최소 10만 원 이상
제가 키우는 반려견은 굉장히 건강한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거의 병원에 간 적은 없지만 앞다리를 절뚝거린 적이 있어, 깁스를 하고 2일 동안 통원을 한 적이 있는데, 약 값을 포함하여 대략 1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만하면 사실 굉장히 싸게 먹힌 편에 속하며, 대부분 동물병원의 진료비는 굉장히 비싼 축에 속하며, 대형견의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진료비가 가히 상상을 초월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줄, 리드줄 구입 : 5~10만 원
목줄과 리드줄을 구입하는 것 또한 굉장히 편차가 심합니다. 좋은 가죽을 사용한 리드줄을 구입할 경우 리드줄만해도 10만 원을 훨씬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1만 원 정도의 가성비가 좋은 리드줄도 있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리드줄은 무조건 싸고 튼튼한게 제일 좋습니다. 특히 산책 훈련이 잘 되지 않은 반려견의 경우에는 산책 시 목줄을 엄청나게 끌기에 무조건 튼튼하고 가성비가 좋은 리드줄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강아지의 산책 교육을 확실하게 해서 서로 평화롭고 행복한 산책을 하는 것이겠죠. 산책 훈련에 관한 자세한 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모품 구입(세정제, 밥그릇, 장난감 등) : 약 5만 원
많은 제품들을 사용해 봤지만 대부분 거기서 거깁니다. 그냥 본인이 마음에 들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후회도 안되고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대형견 키우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품들의 구매를 가성비 있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정제는 개의 피부 상태에 따라 따로 선택할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다른 것들의 경우 그냥 싸고 현실적인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대형견 키우는 비용에 대한 결론
제가 현재 키우고 있는 42kg 대형견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대형견의 경우 체중에 비례해서 조금의 비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대략적인 비용 지출에 대한 느낌만 느껴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40kg의 대형견을 키우는 한 달 비용은 대략 30만 원 정도가 듭니다.
- 그 외 일회성 비용 지출의 경우(병원 진료, 세정제, 장난감 구입 등)에도 굉장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액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 1년에 드는 대형견 키우는 비용을 모두 환산했을 때 대략 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형견을 키우는 것은 사랑만으로 한계가 명확합니다. 따라서 호기심에 책임감 없이 입양하지 마시고, 반드시 본인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현명한 입양하셔서 행복한 애견생활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