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테이핑 효과 과연 있을까?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의 큰 대회를 보다 보면 운동선수가 관절에 테이핑을 칭칭 감고 아픔을 참아가며 경기에 출전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테이핑,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심도있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이핑의 효과에 대한 찬반 의견을 알아보고 저의 개인적인 실제 경험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스포츠테이핑은 선수와 일반인을 불문하게 이미 굉장히 널리 사용되고 있는 부상 방지 및 컨디션 관리 도구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효과를 주지는 않기에 테이핑의 효과에 대한 찬반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먼저 효과를 긍정하는 쪽 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테이핑의 효과

스포츠테이핑-사진

먼저 알아두셔야 할 점은, 이는 테이핑이 과학적이나 임상적으로 완벽하게 효과로서 증명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이 쓰인 수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꽤나 많은 임상실험에서 시사하는 바를 토대로 정리한 것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두세요.

1. 근육 안정성 향상

스포츠테이핑은 근육에 탄성 있는 테이프를 사용하여 관절 주변에 부착하는데, 이는 근육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관절 주변에 테이핑을 하면 관절이 더 견고하게 지지되고 근육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러워지므로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테이핑은 근육이 뻗어 나가는 방향에 맞춰서 붙이게 되는데, 이러한 테이프의 장력이 근육의 역할을 보조해 줄수 있어 결국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또한 무릎이나 팔꿈치와 같이 단단하게 안정되는 역할이 주인 관절의 경우, 이러한 테이핑의 효과를 훨씬 더 잘 볼 수 있는데요.

무릎이나 팔꿈치에 붙는 근육의 결대로 테이핑을 해 관절을 안정화 시켜주게 된다면 관절의 회전이나 어긋남으로 인한 통증이나 부상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발목 근육의 이완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발목 근육의 강성(안정성)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시사하는 해외 연구

출처: The effects of ankle Kinesio taping on ankle stiffness and dynamic balance

테이핑이 대흉근의 활성도를 크게 증가시켜 근육 안정성 및 활동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출처: Kinesiologic taping and muscular activity: a myofascial hypothesis and a randomised, blinded trial on healthy individuals

2. 통증 완화와 부상 예방

스포츠테이핑은 통증을 완화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테이핑은 특정 부위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여주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관절에 붙은 신축성 있는 테이프가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약간 쭈글쭈글해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테이프가 피부를 접착해 들어올려 그 안에 있는 신경이 통증의 압박에서 벗아는 “탈압박”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할로 인해 우리의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덜 수 있어 통증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특정 운동 전후에 테이핑을 하는 것은 부상을 예방하고 근육의 피로를 경감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자세 개선과 균형 조절

스포츠테이핑은 자세 개선과 균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 활동 중에 자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스포츠 활동에서의 부상은 대부분 과사용이나 특정 근육을 자연스럽게 동원하지 못할 때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 스포츠테이핑을 통해 잘 동원되지 못하는 근육을 보조해줄 경우 우리는 더 나은 자세를 얻을 수 있으며 균형 감각을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테이핑은 특정 근육을 강조하거나 지지하여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신경근 마사지 효과

테이핑은 신경근 마사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테이프가 피부에 적용되면서 일어나는 미세한 압력과 움직임은 신경 자극을 유발하며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스포츠테이핑이 신경 섬유 중 촉감을 느끼는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우리가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 섬유의 통증 신호 전달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5. 심리적 안정감 제공

스포츠테이핑은 부상에 대한 불안 또는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긴장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플라시보 효과라고도 부정적으로 말할 수 있겠죠.

즉 실제 효과는 없지만 심리적인 요인으로서 우리에게 플라시보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게 하는 주요 키워드가 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적으로 봤을때도, 부상 회복 중이거나 평소 들기 힘든 무게를 들 경우, 스포츠테이핑은 순간적으로 자신감을 높여주고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부여하여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는 스포츠테이핑의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아래에서는 이 효과를 부정하는 견해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테이핑이 효과가 없다고 하는 주장 정리

선수용-스포츠테이핑-사진

1. 연구 결과에 근거한 주장

일부 해외의 임상실험에서는 스포츠테이핑이 특정 조건에서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연구 방법이나 표본, 피실험자의 현재 상태 등에 따른 변인들이 결과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친 연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즉 연구 자체가 객관적이기가 굉장히 힘들어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테이핑의 효과에 대한 결론을 애매하게 도출해 내고 있죠.

대부분의 경우 “부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후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첨언을 붙여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또한 열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13개의 연구 기사들을 분석한 메타 연구 : “부상에 의한 통증 감소에 테이핑은 특별한 효과를 주지 않는다.”

출처: Effect of kinesiology taping on pain in individuals with musculoskeletal injurie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2. 인과관계 파악의 어려움

스포츠테이핑과 운동 성능 향상 및 부상 예방 간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양한 변수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정 조건에서의 효과만을 강조하거나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똑같은 부상의 징후를 보이지만 근육량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운동 능력 및 신체 능력에서 현저한 차이가 날 경우, 똑같은 테이핑을 해도 그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겠죠.

즉 이러한 맹점 때문에 테이핑의 효과에 대한 해석 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3. 플라시보 효과와 심리적 영향

스포츠테이핑의 효과 논할 때는 플라시보 효과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의견이 상당히 많습니다.

내가 평소 불편하거나 약한 부위에 무엇인가를 덧댄 느낌 자체가 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운동 능력의 향상이나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기에 효과를 준다는 주장이죠.

즉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플라시보 효과로 인해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이렇게 효과를 느낀 사람이 점점 테이핑 신봉자가 되어가는 것이죠.

4.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는 효과가 없음

스포츠테이핑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처음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체형 교정이나 불균형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너나 물리치료사 등의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된 테이핑 기술과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충 인터넷으로 보고 붙이는 경우 제대로된 테이핑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여 엉성하게 붙이는 경우가 많아 효과를 전혀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죠.

테이핑을 제대로 붙이기 위해서는 우선(실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게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사용법과 원리를 충분히 습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포츠테이핑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한 때 역도와 유도 같은 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많이 입었었기에, 당연히 테이핑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도를 했을 때는 손가락 테이핑의 효과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평소 손을 굉장히 많이 사용해 손가락 마디마디 관절에 통증이 상당했는데, 테이핑을 감고 하는 경우에는 통증을 많이 경감한 상태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었죠.

각설하고 이러한 운동을 하며 부상을 자주 입으면서, 지역에서 굉장히 유명한 물리치료사를 찾아가 도수 치료 및 테이핑도 굉장히 자주 했었는데,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부상 후에 하는 테이핑은 부상 완화에 그닥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자 견해입니다.

테이핑도 손가락테이핑, 리프팅 벨트, 무릎보호대, 손목보호대처럼 부상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상당히 안정성을 느꼈지만 이미 어느 부위가 잘못되었을 경우 뒤 늦게 붙이는 것으로는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다보면, 부상은 아니지만 왜인지 모르게 관절의 컨디션이 점점 예전보다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상 방지를 위해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관리해주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어질 때 까지 테이핑을 해주는 것은 부상 방지 및 심리적인 안정감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미 다치고 해서 늦지 마시고 반드시 조금이라도 이상할 경우 주변 전문가를 찾아가 테이핑을 한 번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결론

  • 스포츠테이핑은 적재적소에 잘 사용할 경우 근육 및 관절의 안정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러한 안정성은 운동 퍼포먼스 및 자세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또한 해외의 많은 임상 실험에서 테이핑 후 근육의 활성도가 증가했다는 결론을 도출 하고 있기에 잘 사용하면 퍼포먼스에도 일정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다만 이미 부상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부상 완화 및 근육의 이완에는 큰 효과를 주지 못했다는 임상 실험 결과가 더 많다.
  • 위 내용을 다 합쳐보면, 테이핑은 부상을 당하기 전에 미리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그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평소에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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