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트를 아예 하지 않고 하체를 키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가 스쿼트 없이 하체를 키울 수 있는 지, 저의 생각과 수 년 간의 경험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스쿼트는 운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 스쿼트를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하체 운동도 할 수 없다
- 스쿼트 없이 하체를 만들었다는 사람의 현재만 보지 말고 과정을 보자
- 스쿼트만이 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결국 스쿼트 없이 멋진 하체를 키운 사람은 없다.
스쿼트는 운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스쿼트(squat)라는 말은 우리 말 그대로 직역을 하면 ‘쪼그려 앉다’라는 뜻입니다. 즉 운동이기 전에 직립 보행을 하는 인류의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자 누구나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동작 그 자체입니다.
자연 상태의 인간은 배변을 볼 때, 땅에 있는 무엇인가를 주울 때,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할 때 등 필수적으로 생존을 위해 쪼그려 앉아야만 했고 스쿼트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불가능 했었습니다.
원래는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스럽고 불편감 없이 할 수 있는 동작이었지만 점점 늘어나는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 등의 이유로 인해 우리는 점점 쪼그려 앉는 자세가 불편하게 되고, 스쿼트를 하기 위한 우리의 관절들이 굳어가기 시작합니다.
쪼그려 앉는 것을 동작으로 설명해보면 발목, 무릎, 고관절이 동시에 유기적으로 접히면서 우리는 신체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내려 갈 수 있으며 이는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연스럽게 동작이 가능 한 것입니다.
이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인간의 시스템 속에 내재되어 있는 동작이며 전혀 위험한 것이 아니며 원래는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인류 본연의 움직임인 것입니다.
하지만 하체 운동의 가장 대표격인 스쿼트가 어느 순간부터 많은 지도자들에 의해 불필요한 운동으로 인식이 되며, 더 나아가서는 허리와 무릎에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하지 말라고 까지 권고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특히 초보자에게 스쿼트 없이 하체를 키울 수 있다고 말하는 지도자 및 트레이너는 위선자이거나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말처럼 우리 고유의 움직임이 무릎과 허리에 부상을 야기하는 동작이라면 우리 인류는 이미 멸종 했을 것입니다.
비록 바벨을 어깨 위에 짊어지고 쪼그려 앉는 동작 자체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아닐 수 있지만 우리가 본능적으로 하는 동작에서 무게만 얹어진 형태로서 스쿼트를 하기 위한 근육들의 단축과 퇴화가 없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쿼트 없이 하체를 키울 수 있다는 말은 자칫 초보자들이 스쿼트 없이 하체 운동을 시작한다는 말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우리가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쪼그려 앉기라는 고유의 움직임을 영원히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스쿼트를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하체 운동도 할 수 없다
스쿼트를 ‘일부러’ 안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은 아예 천지 차이 입니다. 스쿼트가 안되는 사람에게는 지도자가 그 것을 어떻게든 되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지 “위험하니까 스쿼트 없이 하체 운동을 해라” 라는 식으로 회피하는 것은 어떠한 문제도 해결해 주지 못하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위에서 언급 했듯이 쪼그려 앉기라는 것은 누구나 되어야만 하는 인간 고유의 움직임입니다. 마땅히 되어야 하는 동작이 안되니 이것은 위험하다? 웃기지도 않는 어불성설입니다.
발목, 고관절, 무릎 등 어떤 근육이 뻣뻣해서 이 동작이 안되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머신을 갖다 써도 제대로 하체를 키워보기도 전에 부상을 입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쪼그려 앉기 동작이 안되면 어떠한 이유에서 안되는 것인지, 이유를 찾았으면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연구와 고찰이 있어야 할 부분이지 이것을 피한다고 해서 다른 방식으로 하체를 멋지게 만들 방법은 없습니다.
제대로 쪼그려 앉지도 못하는 사람이 머신을 쓰는 하체 운동에서 제대로 하체를 이용해서 그 머신의 효율을 온전히 뽑아낼 수 있을까요? 하체는 기본적으로 고관절, 발목, 무릎 3가지 관절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안전하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스쿼트가 안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 다른 운동을 통해 멋진 하체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하며, 어떠한 머신이나 좋은 트레이너를 써도 부상을 입거나 발전이 더딘 문제를 겪게 될 것입니다.
위 포스팅은 올바르게 스쿼트를 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는 포스팅이니 쪼그려 앉는 동작이 안되어 고민이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스쿼트 없이 하체를 만들었다는 사람의 현재만 보지 말고 과정을 보자
스쿼트 없이 하체가 발전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굉장한 고급자이거나 전문적인 보디빌더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과 여러분은 절대적으로 다릅니다.
그 사람들은 100%의 확률로 이미 수 십 년 동안 엄청나게 스쿼트를 경험한 사람들이며 오랜 기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을 해오면서 겪은 부상과 관절의 불편감으로 인해 보다 컨트롤이 쉬운 머신을 선택적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또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 때문에 다른 운동에 지장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하체만을 집중적으로 자극하기 위해 머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엄청나게 높은 중량과 많은 볼륨의 스쿼트로 하체를 키워 놓고, 최근에야 머신으로 운동을 한다고 해서 착각을 하면 안된다 이 말입니다. ‘현재’에는 진짜로 스쿼트를 안 하고 있지만 현재의 하체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스쿼트를 했을 지를 생각해보면 조금 더 생각이 수월하실 것입니다.
어떤 하체 운동을 하던, 어떤 머신을 쓰건 하체의 가장 많은 근육량을 얻게 해주는 것은 대부분 스쿼트 동작과 별반 다르지 않은 역학적인 움직임으로 진행됩니다.
레그프레스, 핵스쿼트 머신, 브이 스쿼트 등의 모든 동작들은 스쿼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발목, 무릎, 고관절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비롯되는 동작들이며 가동성이 안나오는 사람들은 이 운동에서 또한 가동범위의 많은 제약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절대로 지금 내 앞에 있는 몸이 좋은 사람이 하고 있는 운동은 특별한 비결이 아니며, 그 사람이 쓰고 있는 머신이 100%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머신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요.
초보자인 경우에는 고급자의 운동을 따라 해봐도 절대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없으며 따라해서도 안됩니다. 무엇이든 단계가 있기 마련인데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프로 보디빌더가 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유치원생이 고등학생의 수학의 정석을 공부하겠다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본인이 초보자라면 가장 기본적인 운동 동작에 대한 숙달과 자세에 대한 확신이 우선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스쿼트만이 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물론 대퇴사두근의 자극만 따지면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쿼트만이 주는 이점은 굉장히 명백하며 특히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것은 바로 몸통의 안정성과 더불어 전신의 파워 향상입니다.
무거운 바벨을 짊어지고 앉는 것은 몸통, 특히 코어에 굉장한 안정성을 요구합니다. 몸통의 견고한 지지 없이 하체의 힘만으로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안정적인 상체의 견고함을 만들고 하체의 힘을 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즉 발목부터 상체까지 모든 전신의 힘을 유기적으로 쓰는 것을 의미하며 많은 근육군을 동원하기에 전신의 파워가 놀랍도록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많은 근육을 동원한다는 것은 최대한 많은 근육을 사용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초보자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며, 스쿼트 없이 하체를 키우려는 초보자들에게는 이러한 점을 반드시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결국 스쿼트 없이 멋진 하체를 키운 사람은 없다.
국내, 세계적으로 수 많은 보디빌더들을 보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좋은 하체 근육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과거에 엄청나게 높은 중량과 많은 횟수의 스쿼트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체가 좋은 사람의 경우에는 효율을 위해 머신을 사용하고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 보다 디테일한 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스쿼트를 처음부터 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경우를 보더라도, 부상을 당하기 전이나 좋은 머신을 알기 전에는 대부분 엄청난 강도로 스쿼트를 하고 있으며 아직도 수 많은 프로 보디빌더들은 하체 운동 시 바벨을 짊어진 프리웨이트 백스쿼트를 운동의 메인으로 삼습니다.
환상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스쿼트가 힘들고 괴로워도 이를 겪지 않고 본인의 새다리가 우람한 다리로 변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논문이나 과학적 근거를 통해 스쿼트 없이 하체를 키울 수 있다는 말은 잠시 동안 걸러들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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